워싱턴, 5월04일 (로이터) - 지난 3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직전월(2월)보다 급감했다. 7개월 만에 감소세다. 상업용 항공기와 대두 수출 호조 속에서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중 미국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2월보다 15.2% 급감한 49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은 500억달러 적자를 예상했다. 2월 기록은 567억달러에서 577억달러로 약간 확대 수정됐다.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대중 상품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1.6% 감소한 259억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긴장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멕시코에 대한 무역 적자는 32.8% 급증한 81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다만 캐나다에 대해서는 30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을 적용한 3월 실질 무역수지는 621억1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2월에는 690억달러 적자였다. 지난주 발표에 따르면 3월 무역은 1분기의 성장률 2.3%에 0.20%포인트 기여했다.
3월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은 2.0% 증가해 2085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상업용 항공기 선적이 19억달러 증가했다. 대두, 옥수수, 원유 수출도 늘었다. 물가를 적용한 실질 상품 수출도 사상 최고치였다.
상품 및 서비스 수입은 1.8% 감소한 2575억달러를 나타냈다.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로열티와 라이선스 비용이 줄었다.
자본재 수입은 15억달러 줄었다. 컴퓨터 액세서리, 통신기기, 반도체 수입이 감소했다.
소비재 수입은 90억달러 감소했다. 원유 수입은 50억달러 줄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26.3% 급증했다. 수입은 2.1% 감소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