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4월30일 (로이터) - 유로존에서 두 번째로 경제규모가 큰 프랑스의 지난 1분기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 우려를 일축한 지 하루 만에 유로존 경제의 모멘텀이 떨어지고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가 등장했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중 프랑스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비 0.3% 성장했다. 시장 예상치 0.4%를 밑돌며 지난 2016년 3분기 이후 가장 느린 성장속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의 0.7%에 비해 대폭 둔화했다.
다만 이웃 나라들의 상황은 프랑스에 비해 나은 편이었다. 오스트리아의 1분기 성장률은 0.8%로 미미하게 둔화되었을 뿐이고, 유로존에서 네 번째로 규모가 큰 스페인의 성장률은 3개 분기 연속해서 0.7%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공개된 추산치들을 반영해 1분기 유로존 전체의 성장률이 0.4%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0.7%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유로존 전체의 1분기 GDP는 다음달 2일 발표될 예정이다.
브라운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의 강력한 팽창에 비해서는 실망스럽겠지만, 분기 성장률 0.4%는 전혀 나쁜 게 아니다. 설문조사들을 볼 때 성장속도는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