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4월27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의 핵심 자본재 주문이 예상과는 달리 감소했다. 기계류 수요가 약 2년래 가장 큰 폭으로 줄고 핵심 자본재 출하도 줄어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지난 1분기에 둔화했음을 시사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중 설비투자 선행지표로 쓰이는 핵심 자본재(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전월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는 0.5% 증가였다. 직전월(2월) 기록은 1.4% 증가에서 0.9%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1년 전 보다는 6.5% 증가했다.
설비투자 동행지표로 쓰이는 핵심 자본재 출하는 전월대비 0.7% 감소했다. 2월에는 1.4% 늘어난 바 있다.
기계류 주문은 1.7% 줄었다. 2016년 4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하지만 기초 금속, 컴퓨터, 전기 제품, 합금, 전자 설비, 가전, 부품 등은 주문이 늘었다.
한편 전체 내구재 주문은 2.6% 급증했다. 운송 장비에 대한 수요가 7.6% 증가한 영향이다. 2월에는 3.5% 늘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는 자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달 197대의 항공기 주문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2월에는 30대를 수주했다.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주문은 0.1% 증가했다. 2월에는 2.0% 늘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