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4월24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북동부와 중서부의 매매 활동이 반등한 영향이다. 다만 주택 공급 부족과 집값 상승은 여전히 심각해 봄철 시즌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중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1.1% 증가한 560만호(연율환산)로 집계됐다. 두 달째 증가세다.
시장에서는 0.5% 늘어난 540만호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월(2월) 기록은 554만호에서 변함이 없었다. 다만 3월 거래량은 전년대비로는 1.2% 감소했다.
북동부지역의 매매량이 전월비 6.3% 증가했고, 중서부지역의 매매량도 5.7% 급증했다. 두 지역은 2월에는 감소한 바 있다. 남부지역은 0.4% 줄었고, 서부도 3.1% 감소했다.
저가주택 중심으로 공급 부족이 심각해 주택 가격이 오른 가운데, 모기지 대출 금리가 상승해 거래를 제약했다. 특히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의 수요가 제한됐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대출 평균 금리는 4.47%로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주 기록은 4.42%였다.
지난달 기존 주택 매물은 5.7% 증가한 167만호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택 재고는 전년동월 대비로는 7.2% 줄었다. 전년비 기준으로 34개월 연속 감소세다.
현재 판매 속도 대비 재고 수준은 3.6개월치다. 2월 기록은 3.4개월이었다. 시장에서 수급균형 상태로 여기는 6~7개월치에 크게 못 미친다.
3월 중 거래된 기존주택의 중위 가격은 1년 전보다 5.8% 상승한 25만400달러를 기록했다. 73개월 연속 상승세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