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5월26일 (로이터) -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소폭 증가했고, 4주 이동평균은 44년래 최저치로 줄었다. 노동시장에서 수급이 한층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미국 노동부는 5월 20일 마감한 주에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계절조정 수치로 23만4000건을 기록, 전주 수정치에 비해 1000건 늘었다고 발표했다. 3주 연속 감소한 후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전주 수치는 당초 발표된 23만2000건에서 1000건 상향 수정됐다.
로이터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지난주 수치가 23만8000건으로 전주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노동시장의 건전성 여부 판단 기준인 30만건을 116주 연속 밑돌았다. 노동시장의 규모가 지금보다 훨씬 적었던 1970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4월 실업률이 근 10년래 최저치인 4.4%를 기록한 가운데 현재 미국 노동시장은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로 간주된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통계치인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4주 이동평균은 23만5250건으로 전주 수정치에 비해 5750건 감소했다. 이는 1973년 4월 이후 최저치로 확인됐다.
한편 5월 13일 마감한 주에 실업수당을 재청구한 사람의 수는 192만3000명으로 전주 수정치에 비해 2만4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업수당을 재청구한 사람 수는 6주 연속 200만명을 밑돌았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통계치인 실업수당을 재청구한 사람 수의 4주 이동평균은 193만명으로, 전주에 비해 1만6000명 감소했다. 1974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이번 재청구 관련 집계 기간은 5월 실업률 조사 기간에 포함된다. 4월과 5월 조사 기간 사이 재청구 4주 이동평균은 7만6750건 감소했다. 따라서 5월 실업률은 4월 실업률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실업률은 올해 들어 0.4%포인트 하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