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5월25일 (로이터) - 유로존 경제 성장세는 개선되는 과정일 수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은 이를 반영하겠지만 인플레이션은 계속 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ECB는 이미 설계된 정책 궤도로부터 벗어날 필요가 없다고 ECB의 고위 정책결정자들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와 다른 고위 관리 두명의 코멘트는 ECB가 방대한 규모의 부양 프로그램을 제거하는 데 극도로 신중을 기할 것임을 시사한다.
드라기, 빅토르 콘스탄치오 부총재, 그리고 피터 프레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들은 모두 유로존 경제가 10년래 최고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들은 기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활력이 없고, 임금 성장세가 조용하며, 노동시장의 느슨한 부분이 아직 크다는 점에서 최근 유로존 성장세의 상대적 의미를 축소 평가했다.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우리는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심지어 경제 발전에 대해 만장일치의 견해가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면서 "이는 물론 우리의 미래 정책 결정에 충분히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경제 생산은 내년 말 이전에는 유로존의 잠재력에 미치지 못할 것이며 임금 상승세는 확신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유로존 성장세가 가속화되면서 독일과 같은 보수주의적인 국가들은 ECB에 전례가 없는 규모의 부양책을 축소하기 시작하라는 압력을 가하면서 부양책의 부작용이 부양책으로 얻는 혜택을 넘어서기 시작했다고 지적한다.
드라기는 콘스탄치오와 별도로 "우리가 비전통적 정책 도구들을 도입했을 때 우리는 새로운 도구들이 전통적 도구들에 비해 조금 더 두드러진 부작용들을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이 같은 부작용들은 계속 억제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우리의 현재 평가는 우리가 기자회견의 도입부 성명을 통해 계속 제공해온 방향으로부터 이탈해야 할 이유가 없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