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연준/유럽의 불확실성에 수익률 하락
* 5년물 수익률, 지난 12월 이후 최저
* 7년/10년물 수익률은 1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
뉴욕, 2월9일 (로이터) - 미 국채가가 8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오름세를 지속하며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5년물 수익률은 지난 12월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7년물과 10년물, 30년물 수익률은 1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시장내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강화와 기술적 포지셔닝이 국채가를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시장분석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 약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부양적 재정정책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수요를 강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럽 주요국의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부각되며 해외 투자자들이 미 국채로 눈길을 돌렸다.
맥도넬 인베스트먼트의 도미닉 파라라도는 "선진국들 중 미국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고, 미국 경제 역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선거를 앞두고 있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 후보에 뒤쳐져있다. 5월 대선을 치루는 프랑스의 경우 EU 탈퇴를 주장하는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의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에버코어 ISI의 전략가인 스탄 쉬플리는 "투자자들이 유럽에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분위기 속에서 안전자산인 미 국채를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전하고, 기준물인 10년물 美 국채 수익률이 주요 기술적 수준인 50일 이평선을 하회하며 국채 매수세가 더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230억달러 규모로 진행된 10년물 국채 입찰 수요는 부진, 국채 수익률이 장 후반 낙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10년물 입찰 최고 수익률은 2.333%로 집계됐고, 응찰률은 2.29로 지난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날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9/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0.031%P 내린 2.358%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2.325%까지 후퇴해 지난 1월17일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30년물 국채가는 장 후반 1과 6/32포인트가 상승, 수익률이 0.062%P 하락한 2.9566%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한때 2.947%까지 밀리면서 1월1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