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워싱턴, 12월30일 (로이터)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35명의 주미 러시아 외교관들에 대한 추방 명령을 내리고 2016년 미국 대선과 관련하여 해킹 의심을 받고 있는 러시아 정보부 관리들에 대해서도 제재 조치를 취했다.
이번 조치는 오바마 대통령 임기 단 몇 주만을 남겨놓고 이루어진 것으로서 우크라이나와 시리아에서의 개입으로 인해 이미 악화될 대로 악화된 미-러시아 관계를 더욱 어렵게 만들 전망이다.
현재 호놀룰루에서 휴가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우리 정부의 조치는 러시아 정부에 여러 차례에 걸친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이익과 국제적 관행에 반하는 행동을 계속하는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제재조치에 대해 이는 양국 간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 정보기관인 GRU와 FSB 두 곳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했으며 네 명의 FRU 고위 간부와 GRU 사이버 공작에 중요한 기여를 했던 3개 기업체들도 제재 대상 리스트에 올렸다.
이번 추방 명령을 받은 35명의 러시아 외교관들은 모두 뉴욕과 메릴랜드 공관에 거주 중이었으며 추방 명령을 받은 후 72시간 내에 미국을 떠나야 한다. 이 두 곳의 공관은 이번에 폐쇄 명령을 받았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