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2월02일 (로이터) -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1일(현지시간) 브렌트유 가격이 16개월래 최고치로 올랐고,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유가 상승과 차기 트럼프 정부의 정책들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에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TD증권의 전략가 제너다이 골드버그는 "시장이 단기적인 인플레 상승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2.492%까지 오르며 지난 해 6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고, 30년물 수익률도 장중 한때 3.156%까지 상승, 16개월 반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5년물 수익률 역시 5년반래 최고치인 1.935%를 기록했고, 7년물 수익률도 2년여래 최고치인 2.295%를 나타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세를 보였다. 11월 중 견고한 상승세를 보인 이후 이날 투자자들의 차익 매물이 출회됐고, 2일 공개될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앞둔 경계감도 달러를 압박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장 후반 0.4% 하락한 101.06을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지난 11월 중 3.1%가 상승, 2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간 바 있다.
간밤 월가에서는 기술주 부진에 S&P500과 나스닥지수는 하락했으나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0.36% 오른 1만9191.93, S&P500지수는 0.35% 내린 2191.08, 나스닥지수는 1.36% 빠진 5251.11로 장을 닫았다.
앞서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33% 내린 340.86에 장을 닫았고, MSCI 세계주식지수는 이날 0.21% 하락했다.
이날 유가는 3%가 넘는 추가 랠리를 펼치며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로 글로벌 공급과잉 해소가 보다 빨리 실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했다. 특히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16개월 최고치를 작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1월물은 1.62달러, 3.28% 오른 배럴당 51.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8.98 ~ 51.80달러. WTI 1월물의 일중 고점은 올해 최고치에 13센트 모자란 수준이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2.10달러, 4.05% 상승한 배럴당 53.94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51.51 ~ 54.53달러. 브렌트유는 장중에 최대 5.2% 급등하며 지난해 7월27일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금값은 이날 근 10개월래 최저치로 밀렸다가 보합 마감됐다.
금 현물가는 장중 한때 온스당 1160.38달러까지 하락하며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뒤 뉴욕거래 후반 온스당 1172.65달러에 보합거래됐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