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5월22일 (로이터)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조치와 유가 약세로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지면서 일본의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3년여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4월 지표는 일본은행이 22일 긴급정책회의를 시작하기 직전에 발표되었는데, 이 회의에서는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충격을 받은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활성화하는 금융기관에 대한 보상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소비자와 기업활동이 위축되자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인 일본은 1분기 동안 침체기를 맞으며 일본은행의 인플레이션 2% 달성 목표가 좌절되었고,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다.
석유제품을 포함하고 신선제품을 제외한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비 0.2% 하락해 2016년 12월 이래 최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일본 정부가 22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 중간값인 0.1%보다 낮았다. 3월에는 0.4% 상승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전망 악화에 따라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유가 약세와 맞물려 휘발류와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향후 몇달 동안 소비자물가 디플레이션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의 더 좁은 지표로 주시하는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코어-코어 CPI는 전년비 0.2% 상승했다.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은 21일 현재 사망자 799명을 포함, 16,518명이 확진되는 등 지금까지 많은 국가에서 볼 수 있었던 폭발적 감염은 피해왔다.
일본 정부는 21일 도쿄 수도권 지역의 긴급사태를 유지한 반면 관서지방 3개 현에 대해서는 해제하면서 점진적인 경제회복을 향해 한 걸음 내디뎠다.
* 원문기사 (문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