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3일 (로이터) - 삼성중공업이 만든 자구안이 과거에 제출한 것과 다른 새로운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유상증자가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일 금융당국와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 1일 삼성중공업이 제출한 1조5천억원규모의 자구안을 받아들였다. 이와관련 산은 등은 비밀유지협약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과거에도 1조5천억원의 자구안을 냈는데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산은이 이번에 받아들이겠다고 한 것은 이번 안에는 플러스 알파가 있기때문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에따라 플러스 알파가 유상증자일 것으로 추론되면서 삼성중공업이 유상증자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관련, "구체적인 시점이나 주체 등 명확한 증자스케줄이 들어가있는게 아니라 컨틴전시 플랜으로 선언적 의미 비슷하게 들어간 듯하다"고 추측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전자가 17.6% 등 삼성계열사 지분이 25%가량 되기 때문에 증자를 하게될 경우 그룹이 지원하지 않으면 증자가 어려워진다.
당국의 관계자는 "만약 유상증자를 하게된다면 계열사들도 자기몫만큼 주주로서 참여하는 것"이라며 "조선 대형3사가 다음주 전체 자구계획을 밝히겠다고 했으니까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같은 유상증자와 그룹지원설이 돌면서 삼성중공업 주가는 6% 이상 급등중이다.
(이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