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월18일 (로이터) -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로 지난달 일본 수출이 15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업 활동이 냉각됐음을 시사했다.
코로나19 발병으로 중국 내 생산 활동이 중단되면서 지난 2월 대중 수입도 47.1% 감소해 1986년 8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18일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일본 수출은 전년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과 중국으로의 금속 가공 기계 수출이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 수출은 이로써 15개월 연속 감소해,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1987년 7월 이후 최장 기간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감소폭은 전망치 4.3% 감소보다 작았다. 1월에는 2.6% 감소했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영향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지표이다. 18일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많은 일본 기업들은 중국 내 공장 폐쇄와 대중 무역 감소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전날 발표된 3월 일본 제조업 심리지수도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중 수출은 집적회로 칩 제조 부품과 화학용 제품 수출 감소로 전년비 0.4% 감소했다.
대미 수출도 3000cc 자동차와 반도제 제품 장비 수출 감소로 전년비 2.6% 줄었다.
취약한 내수를 반영하듯, 일본의 총 수입은 대중 수입의 급격한 감소로 14.0% 줄었다. 전망치는 14.4% 감소였다.
지난 2월 무역수지는 1조1100억엔(103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9월 이후 최대 규모다. 이코노미스트들은 9172억엔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원문기사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