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하락...ECB 서프라이즈 이후 차익실현 지속
*BOJ와 FED 회의에 관심...금리 정책에 대한 새로운 단서 기대
*브라질과 남아공 통화 하락
*루블 상승...푸틴, 시리아에서 러시아군 철수 발표
뉴욕, 3월15일 (로이터) - 달러가 14일(현지시간) 유로와 다른 유럽 통화들에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통화정책을 추가 완화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지난주 발언 이후 급등세를 보인 유로에 대해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면서 달러가 상승했다.
유로는 지난 10일 드라기 발언 이후 달러 대비 한달래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달러에 대한 상승 기반을 반납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15일과 16일 양일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회의로 이동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TJM 브로커리지의 FX 담당 공동 헤드 리차드 스칼론은 이날 시장 움직임에 대해 "드라기의 '더 이상 금리 인하는 없다'는 발언때문에 시장이 반대 방향으로 과도하게 펼쳐진 것과 일부 자연적 가격 조정 움직임이 연준이 조금 더 매파적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위험을 반영한 게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더들은 이번주 스위스, 호주, 노르웨이, 그리고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 금주 열리는 일련의 정책회의는 중앙은행들이 시장의 기대를 성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능력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뉴욕거래 후반 유로/달러는 1.1094달러로 0.5% 내렸다. 지난 10일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 확대 발표 이후 약 3% 오른 유럽 증시도 유로에 타격을 줬다.
달러는 이날 다른 유럽 통화들에도 폭넓게 강세를 보였다. 장 후반 달러/스위스프랑은 0.42% 오른 0.9872프랑을 가리켰다. 영국 파운드는 달러 대비 0.6% 밀린 1.429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외환시장에선 신흥시장 통화들이 가장 큰 움직임을 나타냈다. 남아공 랜드화는 남아공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로 달러에 최대 2.4% 하락했다. 브라질 헤알화도 전국적 시위 여파로 달러에 최고 1.8%의 낙폭을 기록했다.
러시아 루블은 뉴욕장 후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러시아 군대의 철수를 발표한 뒤 상승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