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7월30일 (로이터) - 일본은행(BOJ)은 30일 현재 통화정책을 유지했지만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달성하기 위한 모멘텀을 잃게 되면 주저없이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BOJ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영향이 커지며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신호하자 압박받아 왔다.
널리 예상됐던 대로 BOJ는 단기금리 목표치를 -0.1%에, 10년물 일본 국채 수익률 목표치를 0% 부근에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적어도 2020년 봄까지 장기간 현재의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BOJ는 정책 성명에서 만약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한 모멘텀이 사라지면 주저없이 완화할 것이라는 문장을 추가했다.
금리 동결에는 7명이 찬성하고 2명이 반대했다. 가타오카 고시 위원과 하라다 유타카 위원이 반대했다.
이후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장기 전망에 대한 분기 보고서에서 BOJ는 2020년 3월로 마치는 현 회계연도와 다음 회계연도의 인플레이션 전망을 소폭 하향 조정했다.
BOJ는 이날 분기보고서에서 "일본 경제는 해외의 성장 둔화에 당분간 영향을 받겠지만 추세상 완만하게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기타 주요 중앙은행들의 정책 완화는 일본 수출업체들을 어렵게 할 수 있는 엔 강세에 대한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수년간 제로금리 부근을 유지해온 BOJ에게는 다음 경기 침체에 대응할 수단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