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4월19일 (로이터) - 일본의 3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소폭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본은행(BOJ)의 2% 물가 목표 달성은 여전히 요원해 BOJ에 대한 압박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3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비 0.8%를 기록해 전월 상승률 0.7%에서 소폭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장은 0.7% 상승을 예상했다.
전체 CPI는 전년비 0.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신선식품까지 제외한 코어-코어 CPI 상승률도 전월과 변함없는 0.4%를 기록했다.
BOJ는 곤경에 처해 있다. 수년간의 완화정책으로 채권 시장의 유동성이 고갈되고, 시중 은행들도 타격을 입으면서 대규모 완화정책이 지속가능할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또한 약한 인플레이션 탓에 BOJ는 미국과 유럽에 비해 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뒤처졌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BOJ가 또 다른 경기 침체에 맞서기 위한 탄약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유가 하락이 가스와 전기 요금을 떨어뜨려 근원 CPI가 향후 몇 달 안에 상승을 멈출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BOJ가 물가상승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압박을 줄 수도 있다.
BOJ는 다음 주에 있을 분기별 전망에서 2022년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까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밑돌 것으로 전망할 것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원문기사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