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5일 (로이터) - 삼성전자 005930.KS 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 이상 감소할 것으로 공식 추정하면서 반도체 업종 실적 부진의 위력이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5일 올해 1분기 추정 영업 실적 공시에서 매출액을 52조원으로, 영업이익을 6.2조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60.4% 각각 급감한 가운데 시장 전망치(매출 53.3조원, 영업이익 6.8조원)도 모두 하회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자율 공시를 통해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의 부진으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이 예상된다며 실적 부진을 미리 예고한 바 있다.
5일 실적 발표 후 삼성전자 주가는 보합 출발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박성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낮아진 시장 컨센서스에 맞춰서 나온 결과"라고 평가하며 "삼성전자를 포함해 반도체 회사들이 작년 4분기, 올해 1분기 재고가 높아진 상태라 가격 하락을 막을 수 없어 2분기에는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양재 KT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영업이익이 7-8조원대로 회복될 것을 전망하면서 "3분기는 성수기인데다, 아이폰도 새로 출시되면서 반도체 출하량도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하영ㆍ양희경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