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4월02일 (로이터) - 호주중앙은행(RBA)은 2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견조한 노동시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도비시한 스탠스를 즉각적으로 반영하지는 않았다.
이번 발표는 올해 금리 인하 요구를 줄일 수 있는 세금 감면과 인프라 투자 등 부양책 요구에 시달리고 있는 정부가 연간 예산안을 발표하기 몇 시간 전 이루어졌다.
이날 정책회의에서 RBA는 지난 2016년 중반 이후 계속된 기준금리 1.5%를 동결했다. 성명에서도 향후 금리 움직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성명에서 "호주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실업률 하락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한 진전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앙은행 이사회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변화를 주시하고 통화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뉴질랜드중앙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유럽중앙은행, 일본은행 등의 도비시한 스탠스를 따라 금리 동결에서 벗어나 다음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발표해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RBA가 호주달러 가치의 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추측이 커졌지만 이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예산안에 대한 RBA의 언급은 없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RBA가 이미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하기보다는 재정적인 부양책을 선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