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투자자들의 시선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집중된 가운데 유럽 주요국 증시가 완만하게 상승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EU 측에서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로 치닫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차단할 의사를 밝히면서 투자 심리를 진정시켰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 앞 황소와 곰[사진=로이터 뉴스핌] |
11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3.05포인트(0.85%) 뛴 361.12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107.81포인트(0.99%) 상승한 1만1014.59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57.93포인트(0.82%) 오르며 7129.11을 나타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52.83포인트(1.06%) 뛴 5014.47에 거래를 마쳤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 영국 경제 성장률이 0.2%로 집계, 전분기 0.6%에서 크게 후퇴했다. 또 이는 2012년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브렉시트 리스크가 자동차를 포함한 소비자 지출과 주택 건설 부문, 제조업 등 실물경기를 강타한 결과다.
이번주 베이징에서 재개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도 투자자들 사이에 뜨거운 감자다. 돌파구 마련이나 협상 시한 연장이 이뤄지지 않은 채 내달 2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이 강행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다.
주요 외신들은 지적재산권을 포함한 비관세 쟁점이 이번 협상의 관건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종목별로는 이탈리아를 필두로 금융주가 두각을 나타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금융권 부실 여신이 170억유로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은행 섹터가 2% 가까이 랠리했고, 관련 채권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특히 방코 BPM이 6% 선에서 폭등했다.
이 밖에 도이체포스트가 실적 향상이 2% 이상 뛰었고, 스미스 앤 네퓨는 누베이시브 인수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4% 선에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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