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8월23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과 달리 4개월 연속 전월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주택매물 부족이 계속돼 거래 가격이 높아졌다. 가격 상승세로 인해 일부 잠재 구매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중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0.7% 감소한 534만호(연율환산)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이후 최장기간 월간 감소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0.6% 늘어난 540만호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월(6월) 기록은 538만호가 유지됐다.
7월 거래량은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5개월 연속 감소세다. 북동부, 남부, 중서부 지역의 매매량이 줄었다. 반면에 서부의 거래량은 늘었다. NAR은 주택 재고가 지난달 안정화하는 신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주택 물량이 여전히 부족해 거래에 지장을 줬다.
지난달 기존 주택 매물은 195만호를 기록했다. 주택 재고는 1년 전과 변동이 없었다. 전년 대비 감소하지 않은 것은 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현재 판매 속도 대비 재고 수준은 4.3개월치다. 6월 기록도 4.3개월이었다.
6월 중 거래된 기존주택의 중위 가격은 1년 전보다 4.5% 상승한 26만9600달러를 기록했다. 77개월 연속 상승세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