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8월06일 (로이터) - 지난 6월 중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약 1년 6개월래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전달 대두 수출 급증효과가 사라진 가운데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수입액이 증가한 결과다.
지난 6월 중 미국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직전월(5월)보다 7.7% 급증한 463억달러를 기록했다. 2016년 11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465억달러 적자를 예상했다. 5월 적자폭은 당초 431억달러에서 432억달러로 약간 상향 조정됐다.
인플레이션 효과를 제거한 6월중 실질 무역수지는 793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5월에는 755억달러 적자였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대 중국 상품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 6월 중 전월비 0.9% 늘어난 335억달러를 기록했다.
6월 중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은 전월보다 0.7% 감소한 2138억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재 수출이 14억달러 줄었다. 특히 약품 선적이 6억달러 감소했다. 자본재, 자동차, 자동차 부품 수출도 모두 줄었다. 다만 석유 수출은 사상 최대치로 늘었다.
6월 중 상품과 서비스 수입은 전월보다 0.6% 늘어난 2602억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재와 원유 수입이 늘어난 결과다. 석유 수입은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최대였다. 수입 유가는 배럴당 평균 62.42달러로 역시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였다. 컴퓨터와 통신기기 장비 수입은 줄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