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02일 (로이터) - 지난 7월 미국 내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자동차 판매가 1년 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승용차 판매가 급감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만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1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산업 분석기업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판매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제너럴모터스(GM)를 제외한 상위 17개 업체들의 7월 중 신차 판매량은 112만3465대로, 1년 전의 117만1150대를 밑돌았다.
연율 기준 총 판매량도 전월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 7월 중 미국의 총 자동차 판매는 계절조정 연율 기준으로 1677만대로 집계됐다. 예상치 1710만대를 하회했다. 6월 기록은 당초 1747만대에서 1724만대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 소비자들은 전통적인 승용차보다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를 더 선호했다. 픽업 트럭의 인기도 높다.
상반기 전체로는 자동차 판매가 1년 전보다 증가했다. 세금 감면 효과가 일부 작용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금리인상과 중고차 매물 증가로 인해 감소가 예상된다.
자동차 판매량은 2016년에 기록적인 수치인 1760만대가 팔린 바 있다. 지난해에는 1년 전보다 2% 줄었다. 올해 전체로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 순위는 20만8770대를 판매한 토요타자동차가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년 전보다는 6.0% 줄었다.
미국 1위의 자동차업체인 GM은 지난 4월부터 월별 판매실적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2위는 19만4026대를 판매한 포드자동차였다. 1년 전보다는 3.1% 감소했다.
3위인 피아트크라이슬러는 7월 중 판매가 1년 전보다 5.9% 증가한 17만970대였다.
4위는 13만8602대를 판매한 혼다자동차가, 5위는 10만8792대를 판매한 닛산자동차가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는 5만1752대를 판매하며 8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 감소했다. 6월의 6위에서 2단계 추락했다.
반면에 기아자동차는 8위에서 7위로 1계단 올랐다. 하지만 7월 판매대수는 5만3112대로 전년동월비 5.8% 줄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