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7월24일 (로이터) -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에서 투자자들은 ECB의 부양책 축소 계획에 대해 좀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어할 것이다.
지난 6월 ECB는 예상보다 더 많은 정보를 줬다. 올해 10~12월 월간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인 뒤 연말까지 양적완화(QE)를 종료하겠다고 밝힌 것. 그러면서 금리는 당분간 낮게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투자자들이 26일 ECB 회의에서 궁금해할 만한 몇 가지 문제들을 정리한 것이다.
1. ECB는 정책 가이던스를 업데이트할까?
이번 회의는 ECB가 명확성을 제공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다. 그런데 양적완화에 대한 가이던스는 명확할지 모르겠으나 금리 가이던스는 그렇지 못할 듯 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최소 2019년 여름까지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 좀더 구체적인 전망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드라기 총재의 애매한 표현으로 인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ECB의 2011년 이후 첫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논쟁이 불붙었다. 일부는 이르면 내년 7월 인상을 예상하고 있지만 또 다른 쪽에서는 가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머니마켓은 -0.40%인 현 예금금리가 내년 10월까지 10bp 인상될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ECBWATCH
2. ECB, 만기 채권 자금 재투자 어떻게 할까?
ECB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 종료를 앞두고 ECB가 QE 하에 사들인 채권의 재투자는 앞으로 시장을 움직일 주된 요인이 될 것이다.
지금부터 내년 5월까지 월 평균 상환액은 대략 150억유로(170억달러)로 추정된다. 올해 4분기 월 평균 자산 순매입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ECB는 만기 채권 자금을 재투자할 것이라고 밝혀 왔는데 어떻게 투자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QE 종료 후 금리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장기채를 매입할 가능성도 있다.
재투자가 유로존 전반에 걸쳐 이뤄질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3. 글로벌 무역 분쟁이 ECB에 끼칠 영향은?
미국과 그 무역상대국들 사이의 긴장감이 증폭되면서 ECB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무역 분쟁 우려를 이유로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바나비 마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전략가는 "수출 둔화는 경제 성장률을 1% 가까이로 끌어내릴 것"이라며 "문제는 그로 인한 인플레 압박이다"라고 말했다.
4. 최근 경제지표 호조에 대한 ECB의 반응은?
최근 경제지표들은 올해 초 모멘텀을 잃었던 유로존 경제가 다시 안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달 기업 성장세가 가속화됐고 유로존 연간 인플레는 2%로 ECB 목표에 대체로 부합했다.
이러한 배경은 ECB의 계획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로이터 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70% 이상은 ECB가 다음 경기 둔화 이전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확신했다.
5. ECB, 그리스의 미래는 어떻게 볼까?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오는 8월 구제금융에서 졸업하는 그리스의 미래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이다.
드라기 총재는 ECB가 자체적으로 그리스 채무 지속가능성 분석 보고서(DSA)를 작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원문기사 <^^^^^^^^^^^^^^^^^^^^^^^^^^^^^^^^^^^^^^^^^^^^^^^^^^^^^^^^^^^
The European Central Bank's QE programme https://reut.rs/2LcDKn5
Longer-dated "semi-core" debt euro zone outperforms peers https://reut.rs/2LDhRtr
EU cuts euro zone growth forecast, blames trade wars https://reut.rs/2JFmWPK
Euro zone economy stabilizes https://reut.rs/2LdBlbF
Greece's debt to come under ECB lens https://reut.rs/2Ld0w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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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