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국내증시가 빈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1% 이상 올랐던 코스닥은 이날 다시 급락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31일 오전 코스닥 지수 장중 추이 [자료=키움HTS] |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6.72포인트(1.07%) 빠진 618.9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9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17년 0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던 코스닥은 전날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1.11% 반등했으나, 이날 다시 1% 넘게 하락하며 하방압력이 재차 심화되는 양상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전인 전망이 다시 낮아졌다”며 “무역 긴장 지속은 한국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별로는 최근 지수 방어선 역할을 하던 외국인이 전반적인 하락을 견인하는 중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467억원, 코스닥에서 19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58%)이 2% 넘게 빠졌다. 코스닥 시장에선 유통(2.83%), 기타서비스(2.04%), 코스닥 신성장(1.94%)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주는 엇갈렸다. 이날 2분기 확정 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가 0.32% 하락했고 SK하이닉스(-0.13%), 삼성전자 우선주(-0.39%), 현대차(-0.39%), 셀트리온(-4.52%)도 내렸다. 이와 달리 현대모비스(0.41%), 신한지주(0.57%), SK텔레콤(1.01%)은 올랐고 네이버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은 시총 상위권을 형성하는 바이오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6.40%)를 비롯해 신라젠(-1.82%), 헬릭스미스(-2.93%), 메디톡스(-0.70%), 휴젤(-2.85%)이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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