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KS:005930) 영업이익 컨센서스와 유진 추정치 비교. 출처=유진투자증권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에 삼성전자가 ‘5만전자’로 추락했다.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코스피는 장 중 한때 2400선이 깨지기도 했다.
유진투자증권은 17일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6조 3000억원에서 15조원으로 내리고 목표주가도 7만 9000원으로 10.23% 하향 조정,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MX 사업부는 출하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과 부품 가격 및 달러 강세 영향으로 실적 훼손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TV와 가전 등 소비자가전 사업부 실적 관련 수요 약화와 비용 부담 증가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PBR 밴드. 출처=유진투자증권
1분기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를 통해 상당히 의욕적이고 자신감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아시아권 메모리, 파운드리 기업들의 긍정적 전망과 달리 빅테크와 대형 유통 업체, 반도체 장비, 디지털 광고 업체들은 일제히 매출 둔화와 마진 하락 가능성에 대한 경고음을 내기 시작했다.
이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은 더욱 높아졌고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생각하기 힘들었던 FOMC의 자이언트 스텝도 28년 만에 현실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지금의 매크로 환경이 대다수가 경험해보지 못한 전대미문의 상황이라는 점이다”며 “앞으로 예상치 못한 많은 일들이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올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경기 둔화가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게 됐다. 점점 높아지는 금리는 결국 누적돼 하반기 후반부터 세계 경제에 부담을 가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은 주로 소비자 수요 둔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기업들의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반도체와 DP 등 부품 사업부는 달러 강세가 순풍으로 작용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이 전망된다.
삼성전자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