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의 총 이용시간이 1년 만에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반기 테라·루나 사태에 이어 최근 세계 2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하고, 국내 대표 알트코인 ‘위믹스’가 상장폐지되는 등 악재가 잇달아 터지면서 투자심리도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두 업종 모두 사용자수와 사용시간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가상화폐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0월 ‘가상화폐’ 업종의 월간 사용자 수는 604만 9250명으로 지난해 11월(744만 8245명) 대비 18% 이상 줄었고, 동기간 총 사용시간은 2021만 2035시간으로 2021년 11월(6775만 2678시간) 대비 70%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증권·투자’ 업종 전체 월사용자수(MAU)는 1395만 4059명에서 1281만 2774명까지 8% 이상 감소했고, 총 사용시간은 1억 1119만 9060시간에서 5608만 5253시간으로 50%가량 줄었다.
신규설치기기 수도 올해 초 대비 반토막났다. 가상화폐 업종 신규설치기기 수는 올해 1월(106만 5013대) 대비 약 60% 줄어든 42만 5929대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증권·투자 업종 신규설치기기 수도 536만 3072대에서 143만 2719대로 70% 이상 줄었다.
한편 암호화폐 앱의 경우 시장 내 주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이용자 수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FTX’ 인수 철회 발표 당일인 11월 9일에 ‘업비트’(180만 9517명), ‘빗썸’(42만 1880명), ‘코인원’(9만 3395명), ‘코빗’(2만 9476명) 등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의 일간 사용자(DAU)가 전일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 전날인 11월 8일의 DAU는 각각 ‘업비트’ 166만 9165명, ‘빗썸’ 38만 4776명, ‘코인원’ 8만 7970명, ‘코빗’ 2만 8552명이었다.
또 대체로 3000명대를 기록하던 국내 ‘FTX Pro’ 앱의 일사용자수(DAU)는 바이낸스의 FTX 인수 철회 발표 이후인 11월 10일 7652명까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