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회사 소식통을 인용해 FTX 파산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블록파이가 직원 감원과 함께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록파이는 지난주 FTX 관련 불확실성으로 평소와 같은 사업운영이 어렵다며 고객 인출을 중지하는 등 플랫폼 서비스를 제한한 바 있다. 전날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서는 FTX 관계사이자 이번 유동성 위기를 촉발한 알라메다에 대한 대출, FTX닷컴에 묶여있는 자산, FTX US와의 신용한도에서 인출되지 못한 금액 등을 포함해 FTX와 알라메다에 '상당한 익스포저(노출)'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블록파이는 올해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자 FTX로부터 4억달러(약 5314억원)를 빌리는 등 FTX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블록파이는 유동성 위기로 파산할 시 FTX가 블록파이 인수 우선권을 갖는 데 합의한 바 있다.
WSJ는 "FTX 파산으로 FTX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블록파이 파산도 이제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