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였습니다! 적정가치 도구로 보석을 찾아보세요.저평가된 주식 보기

부산시,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끌어안기 '고용창출 vs 국부유출'

입력: 2022- 09- 16- 오후 04:10
부산시,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끌어안기 '고용창출 vs 국부유출'

부산시가 해외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를 끌어안고 디지털자산거래소 출범을 서두르고 있다. 해외 코인 자본을 등에 업고 고용 창출 효과까지 누리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 FTX 등은 국내 규제벽에 막혀 한국 시장을 포기한 전례가 있어 애써 기준을 충족한 국내 거래소와의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혜성 해외 자본이 유입돼 국내 가상자산 시장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시는 지난달 26일 3000만명 가량이 이용하는 전 세계 1위 코인거래소 '바이낸스', 같은달 30일 세계 2위 규모의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FTX'와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4일엔 세계적인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후오비글로벌 및 후오비코리아와도 손을 잡았다. 디지털자산거래소를 설립하기 위한 그야말로 광폭 행보다. 바이낸스는 기술과 인프라를 지원하고 FTX와 후오비 역시 관련 지원에 나선다.

부산시의 이 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다. 부산시는 2019년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선정,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줄곧 추진했지만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갑작스러운 사퇴 등 변수에다 당국의 미온적 태도까지 겹치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해당 거래소들이 영업을 시작하면 부산시의 세수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적극적인 해외 거래소 유치는 국내 거래소와의 형평성 문제를 낳는다. 바이낸스와 FTX는 과거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등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금융당국의 심사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국내 영업을 포기했었다. 국내에서 사업자 승인도 받지 않은 해외 거래소들이 블록체인 특구를 활용해 들어온다면 어렵게 신고 요건을 충족한 국내 업체에 대한 역차별 논란은 불거질 수밖에 없다.

특혜성 거대 해외 자본의 유입으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읽힌다.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자체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외국자본의 국내시장 점유로 인한 국부유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어닥스 리서치센터는 지난 13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국내 미신고 해외 대형 거래소와 지방 정부의 협력은 국내 가상자산 산업의 육성을 저해하고 대외 의존도를 심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 역시 "바이낸스, FTX처럼 유동성이 풍부한 업체들이 들어온다면 투자자 입장에서 굳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머니S에서 읽기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