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13일 밤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우며 분위기가 심상치않다는 평가다.
2만2600달러 수준을 지키던 시세가 순식간에 2만110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추세라면 추석연휴 기간 보여준 랠리 상승분을 일거에 반납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더리움과 리플 등 주요 코인 모두 크게 하락하는 중이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가운데 예상보다 높은 8.3%를 기록하자 하방 압박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당장 미 연준이 9월 중순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금이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일부 희망적인 전망이 나온 상태지만 당분간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석가인 이드레안 레이저는 트위터를 통해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상태"라며 "당분간 미 증시와 동반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출처=갈무리
시장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일단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시 1만9000달러 지지선 사수로 몰리고 있다. 테라-루나 사태 이후 비트코인 시세는 1만9000달러 수준을 지킨 바 있으며, 최근까지도 저가 매수세를 바탕으로 나름의 기초체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연말에는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드비어의 나이젤 그린 CEO가 비트코인 반등 가능성에 주목한 점이 중요하다. 코인 리퍼블릭 등에 따르면 그는 "국경이 없는 디지털 사회가 오고 있다"면서 "변동성이 줄면서 연말 비트코인 랠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다만 그의 주장은 11월과 12월 미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며, 인플레이션 고점론을 전제로 한다. 이런 가운데 미 CPI가 시장에 큰 충격을 주며 당분간은 크립토 겨울이 불가피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