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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시우스 측 변호인단은 지난 18일 열린 첫 파산 심문회에서 “이용약관에 따라 고객이 언(Earn) 프로그램과 바로우(Borrow) 프로그램 계좌에 예치한 암호화폐 소유권은 셀시우스로 넘어간다”고 말했다. 이날 변호인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이용약관에서 ‘셀시우스가 해당 프로그램에 예치된 자산을 매매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커스터디(신탁) 프로그램 예치 자산의 경우 고객의 소유권이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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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계획에 대해 심문회에 참석한 샤라 콘웰 미국 신탁 프로그램 변호사는 우려를 드러냈다. 콘웰 변호사는 “현재 운영을 하지 않고 있지만 상당한 액수의 채무를 진 채굴 회사를 알고 있다”며 “채굴장 건설이 채무자들을 위한 최선의 방법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판부에 셀시우스 청산을 제안했다.
첫 심문회 내용이 공개되자 업계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데이비드 실버 암호화폐 전문 변호사는 “셀시우스가 모든 암호화폐에 대해 소유권을 가진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고 지적했다.
구조조정 전문가들은 셀시우스 파산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로펌 데이비스 라이트 트레마인의 스티븐 가논 파트너 변호사는 “이번 재판은 3차원 체스와 같다”며 “구조조정 첫 번째 단계만 하더라도 최소 6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임스 반 혼 반스 앤 손버그 변호사는 “암호화폐 관련 대형 기업 파산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법원이 어떻게 다룰 지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