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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카카오·KB가 베팅한 코인투자사, 고객자산 267억 날렸다

입력: 2022- 07- 07- 오전 02:24
[시그널] 카카오·KB가 베팅한 코인투자사, 고객자산 267억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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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등 가상자산 재테크 플랫폼을 운영하는 업라이즈가 수백억 원의 고객 자산에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돼 금융 소비자 보호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업라이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가상자산 자동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운용 안정성이 높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에 투자자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더욱 크게 됐다. 선물 거래 등 고위험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법·제도 마련에 대한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루나 사태가 촉발된 후 업라이즈가 고객 자산을 위탁받아 운용하던 267억 원의 가상자산 투자 펀드가 강제 청산 당했다. 펀드 운용 과정에서 99% 이상 손실이 발생해 투자금 전부가 휴지 조각이 된 셈이다. 업라이즈 역시 39억 원 가량 자체 자금을 투자했다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업라이즈의 서비스는 고객이 맡긴 자산을 시장에서 선물로 거래하는 '트레이딩'과 단순히 고객 자산을 예치받아 수익을 주는 '하베스트'로 구분된다. 이번 투자 손실은 전액 트레이딩 서비스에서 발생해 관련 서비스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업라이즈는 투자 피해 사실을 트레이딩 상품 투자자들과 업라이즈에 투자한 기관투자가 일부에게만 알리고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아왔다.

이번 피해는 트레이딩 서비스에서 루나 코인에 대한 ‘숏(매도) 포지션’을 잡았던 것이 직접적 원인으로 밝혀졌다. 선물 거래에서 숏 포지션이란 코인의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베팅하는 것인데 예상과 달리 가격이 오르면 손실이 나게 된다. 루나 사태 당시 관련 코인이 폭락과 폭등을 반복했던 탓에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레이딩 서비스에 거액을 투입한 투자자들은 대부분 국내 고액 자산가와 전문 투자법인들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이해가 높고, 투자 위험도에 대한 인식이 정립된 전문가들 위주로 선별해 투자금을 모았다는 것이 업라이즈측 설명이다. 또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투자 상품이라는 사실도 사전에 충분히 고지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업라이즈는 AI가 접목된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활용해 선물 거래를 해왔다. 사람이 직접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것과 비교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AI 기술 조차 루나 폭락 사태로 시장에 전례 없는 큰 변동성이 닥치자 속수무책으로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이에 따라 향후 가상자산 시장에서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에 대한 회의론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업라이즈가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사업자로서 갖춰야 할 기본 자격인 ‘가상자산사업자(VASP)’로 신고 하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해 9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 이후 여러 가상자산 거래소 등 블록체인 기업들이 가상자산사업자로 당국에 신고하고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업라이즈는 이에 대해 원화를 모아 가상자산에 투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사수신 행위에 해당하지 않고, 고객자산 위탁 운용도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없는 모호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2018년 설립된 업라이즈는 차별화된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앞세워 국내 벤처 투자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해왔다. 해시드를 비롯해 카카오(KS:035720)벤처스와 KB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등 국내 유수의 벤처캐피털들이 업라이즈에 대규모 투자금을 베팅하며 우군 역할을 자처했다. 업라이즈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460억 원에 달한다. 이번 사태 발생에 앞서 업라이즈는 지난 4월 하나은행과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개발에 협력하기로 양해각서(M0U)를 체결하는 등 전통 금융기관과 협업을 가시화하기도 했다.

업라이즈는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충분히 위험 가능성을 고지하고 투자금을 모으긴 했지만 현행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펼치기 위해선 어느 정도 보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투자 피해액의 어느 정도를 금전적으로 보상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업라이즈 관계자는 "시장에 예상치 못한 큰 변동성이 닥치면서 고객 자산의 피해가 발행한 것은 사실"이라며 "피해 보상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향후 서비스 과정에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 중이며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도 조만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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