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공개한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비공식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응답자의 대다수가 새로운 토큰을 발행한다는 제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27일로 예정된 신규 네트워크 출시가 수렁에 빠질 전망이다.
권 대표는 17일 테라 커뮤니티를 통해 '테라 생태계 부흥 계획 2'를 공개했다. 계획안은 기존 테라 블록체인을 새로운 블록체인으로 포크하고, 새로운 토큰을 발행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사진 = '테라 생태계 부흥 계획 2' 찬반 투표 / 테라 커뮤니티
시장은 권 대표의 제안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공개 직후 커뮤니티에서 비공식적으로 진행된 찬반 투표는 18일 현재 92%의 압도적인 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약 5700명이 참여한 이 투표에서 대부분의 참여자는 포크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 = 테라 커뮤니티 댓글 갈무리
한 투자자는 권 대표의 계획에 대해 권 대표가 투명성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불평했다. 그는 권 대표가 그의 계획과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사람들만 모아서 리트윗하고 있다며 "이것은 권도형 대표의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라고 비판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대안으로 UST 소각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테라는 '제안 1188'을 통해 테라 커뮤니티 풀 내부에 남아있는 약 10억1700만 UST와, 이더리움 블록체인상에 남아있는 3억7100만 UST의 소각을 제안했다. 해당 제안은 전체 공급량의 11%의 해당하는 UST 소각을 통한 변동성 완화로 투자자들의 피해를 다소 완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냉담한 커뮤니티 반응에 권 대표 측 역시 당황한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그는 18일 정식 제안을 통해 거버넌스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제안은 오후 4시 현재까지 테라 커뮤니티인 '테라 스테이션'에 등재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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