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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세계, 서울 옥션에 투자한다…NFT 경매 사업 진출

입력: 2021- 12- 29- 오후 09:29
[단독] 신세계, 서울 옥션에 투자한다…NFT 경매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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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블루가 디지털아트플랫폼 엑스엑스블루에서 낙찰한 작가 장콸의 NFT작품 ‘미라지 캣’/서울옥션블루 제공
신세계그룹이 서울 옥션에 투자하며 예술품 NFT(대체불가능한토큰)사업에 진출한다. 신세계백화점의 젊은 고객을 상대로 디지털아트의 대중화에 나선 것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세계인터내셔널과 서울옥션(063170)은 각각 이사회를 열어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서울옥션 지분 투자를 확정했다. 금액은 50억~6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투자 주체는 신세계인터내셔널 계열 기업주도벤처캐피탈(CVC)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맡는다. 시그나이트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의 남편이자 신세계톰보이 대표인 문성욱 부사장이 대표를 겸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서울옥션의 NFT경매 사업을 눈여겨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서울옥션은 최근 NFT로 제작한 한정판 예술품이나 명품을 온라인 공간에서 비트코인(BTC)로 경매하는 NFT거래 사업에 뛰어들었다.

NFT는 고유한 인식값으로 디지털 자산을 소유하게 한다. 비슷하지만 단 하나인 예술품이나 명품을 소유하려는 심리를 파고들 수 있다. 젊은 명품 고객을 보유했고 더 늘려야 하는 신세계백화점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옥션이 만든 서울옥션블루는 지난달 두나무와 손잡고 디지털아트플랫폼 엑스엑스블루(XXBULE)를 열었다. 첫 경매였던 장콸 작가의 작품 ‘미라지 캣3’은 경매에서 3.5098BTC 약 2억 5400만원에 낙찰됐다. 0.0416BTC(약 300만원)에서 시작한 경매가 단숨에 80배 넘게 치솟은 것이다. 장콸은 나이키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하며 젊은 층의 관심을 모은 신진작가다.

뒤이어 김선우 작가는 99개의 NFT한정판 작품을 0.014BTC(100만원)에 판 ‘더 저니 오브 도도’를 완판시켰고, ‘오케스트라 오프 포레스트’ 2.084BTC(1억 5,000만원)에 낙찰시켰다. 100개의 작품은 유사하지만 인식값은 다르기 때문에 구매자는 ‘나만의 작품’으로 여긴다. 서울옥션은 기존 오프라인 작가 중 온라인 작품에 걸맞은 작가나 온라인에 걸맞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있다. 엑스엑스블루는 명품 운동화를 재거래하는 리셀 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과 서울옥션은 지난해부터 미술 대중화 사업으로 손발을 맞춘 바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명품 거래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작가 측의 검수를 거친 소수의 한정판 작품이나 단 하나인 원작 작품을 판매했다. 10만원에서 최고 6,000만 원에 이르는 작품이 신세계백화점의 신뢰를 업고 온라인 판매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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