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카카오 가상자산 지갑 '클립' 출시를 전후로 국내 중소형 거래소를 중심으로 클립의 기축통화 '클레이'가 잇따라 상장되고, 상장 한달 새 가격이 3배 이상 오르면서 가상자산 시장 곳곳에서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동되는 '클립'의 대중화에 대한 기대감이 클레이 가격이 반영됐다 하더라도, 과도한 초기 가격 급등으로 인해 클레이가 클립 사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축통화 역할 보다는 투기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또 클레이를 거래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실명인증 가상계좌를 이용할 수 있는 대형 거래소가 아닌 벌집계좌 형태로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중소형 거래소들 뿐이라는 점에서 자칫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클레이 투기수단 인식 우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톡 클립 지갑 출시 후 클립에서 사용되는 가상자산 '클레이(KLAY)'가 상장 한달만에 가격이 3배 이상 폭등했다.지난달 15일 지닥 거래소 상장 직후 96원이던 클레이 가격은 10일 오전 31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클립 출시 직후인 지난 5일엔 지닥에서 개당 498원에 거래돼 상장 직후에 비해 5배 이상 급등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클레이 거래를 지원하는 다른 거래소 데이빗에서는 지난 2일 상장 당시 170원이던 거래 가격이 10일 오전 307원대까지 뛰어올랐다.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클립 출시라는 호재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최근 클레이의 원화시장 상장 초기 상승세는 과도한 면이 있어 보인다"며 "한달새 가격 5배 이상 급등은 일반 주식시장에서도 주의해야 하는 일"이라고 우려했다.또 "급격한 클레이 가격 상승은 시장에서 클레이를 클립의 서비스 이용을 위한 수단 보다는 투기수단으로 잘못 인식하도록 만들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