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카카오톡에 탑재한 가상자산 지갑 ‘클립’은 ‘블록체인판 애플 앱스토어’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톡 친구와 가상자산 등 디지털 자산을 주고받는 것은 물론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를 한 눈에 확인하고 관련 가상자산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카카오 비앱 스토어’이다.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와 관련 탈중앙화에 초점을 맞춘 디앱(dApp)이 아닌 비앱(BApp, Blockchain Application)이란 용어로 부르고 있다.
'카카오 비앱 스토어'로 서비스 대중화 시동3일 공개된 가상자산 지갑 ‘클립’에는 그라운드X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 13개가 연동됐다.△중국 요몹 ‘앙튜브’ △힌트체인 ‘해먹’ △펫컴퍼니 ‘블록펫’ △피블 ‘피블’ △닉핏 ‘불편함’ △블랜디드 ‘피츠미’ △직토 인슈어리움 ‘더챌린지’ △프렌즈게임즈 ‘크립토 드래곤’ △쎄타TV코리아 ‘쎄타TV’ △픽션 ‘픽션’ △노드게임즈 ‘크립토 소드&매직’ △네오플라이 ‘엔블록스 헌트’ △템코 ‘구하다’ 등 소셜미디어(SNS), 건강,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쇼핑 분야 비앱이다.모바일 산업 초창기인 2007년 애플 아이폰이 출시된 후, 이듬해 공개된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종 서비스들이 비즈니스모델(BM)을 확장한 것처럼, 블록체인 대중화에 앞장선 카카오 그라운드X 역시 비앱 스토어를 통해 관련 생태계를 선도한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007년 당시 미국 현지에서 아이폰 기반 앱 생태계 활성화를 직접 체감한 후, ‘모바일 퍼스트(우선주의)’를 외치며 카카오톡을 만든 일화의 연장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