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대표 카드사 비자(Visa)가 중앙 집중식 컴퓨터에서 디지털 화폐를 만드는 것에 관한 특허를 신청했다. 이날 미국 특허청이 공개한 비자의 특허 신청서(2019년 11월 처음 제출)에 따르면 이 기술은 중앙은행이 통화의 양과 가치를 통제함으로써 디지털 달러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자는 신청서에서 "암호화폐 시스템은 법정화폐 시스템 대비 장점이 있다. 일례로 암호화폐 송금은 법정화폐 송금보다 빠를 수 있다. 일부 암호화폐는 거래를 위변조할 수 없는 블록체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신뢰받는 경우가 많다"며 "다만 법정화폐처럼 규제를 받지 않는다. 정부가 법정화폐 시스템을 완전히 암호화폐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은 실용적이지 않다. 암호화폐는 전자 기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일부 국민은 전자 기기를 가지고 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청서에는 이더리움 관련 언급도 11번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자 대변인은 포브스에 "모든 특허가 새로운 제품이나 기능으로 나타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전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 위원장은 비자의 특허 출원 자체가 민간기업이 정부와 협력해 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재조명하겠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우주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같은 대규모 사업을 할 때 민간-공공 부문 간 협력 관계가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이번 특허 출원은 민간 부문이 돈의 미래에 대해 매우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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