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본사를 둔 하이브 블록체인 테크놀로지(Hive Blockchain Technologies)가 최근 스팀 네트워크로부터 분리된 하이브 커뮤니티에 '하이브'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23일(현지시간) 하이브블록체인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들과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는 하이브(스팀서 분리된 네트워크)로 인해 주주들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당사는 하이브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하이브라는 이름의 사용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간에 전 세계적으로 사용해 온 당사의 브랜드와 혼동을 가져다주고 있다"며 "이로 인해 당사가 그동안 개발해온 상품과 서비스 관련한 브랜드 영향력이 침해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브 블록체인은 아이슬란드와 스웨덴에 위치한 채굴 시설을 통해 이더리움, 이더리움클래식 등의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주주들에게 채굴 시설 운영 이익과 암호화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프랭크 홈즈(Frank Holmes) 하이브 임시 회장은 "당사는 블록체인 분야의 초기 리더로서 브랜드 개발과 블록체인 기술, 암호화폐 시장 성장에 상당한 자본을 투자해왔다"며 "우리는 당사의 이익을 보호하고 지속되는 혼란과 잠재적인 피해를 없애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스팀 관련 분쟁에 대해 아무런 의견이 없고, 이번 일이 하이브 측의 이름 변경으로 쉽게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만약 해당 이름을 지속적으로 사용한다면 우리는 의도적인 침해와 사기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팀 커뮤니티는 스팀 네트워크에서 분리하기 위한 하드포크를 지난 20일 오후 11시 진행했다. 이렇게 갈라져 나온 새로운 네트워크의 이름이 '하이브'다.
최근 스팀 커뮤니티는 트론의 스팀잇 인수와 관련해 큰 분쟁을 겪은 바 있다. 이후 스팀 블록체인 주요 검증자 중 하나인 블록트레이드(Blocktrades)는 저스틴 선 트론 대표와 트론이 인수한 스팀잇을 배제한 적대적 하드포크를 제안해 시행에 옮겼다.
하드포크의 결과로 기존 스팀 토큰 보유자들은 동일한 수량의 새로운 토큰 '하이브(HIVE)'를 에어드랍으로 지급받았다. 해당 암호화폐는 비트렉스, 프로빗, 블록트레이드 등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일 오전 코인게코에 따르면, 하이브는 전날보다 7.1% 상승한 0.1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스팀(STEEM)은 전날보다 8.6% 하락한 0.177달러로 하이브보다 12%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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