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당국 개입에 비상 계엄 리스크 진정, 달러-원 1,410원대
전일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자금 이탈에도 당국 스무딩 오퍼레이션 영향에 1,410원대를 유지. 전일 비상 계엄령에 야간장에서 급등했던 환율은 계엄 해제 이후 진정. 다만 개장후 외국인 증시 이탈, 달러 순매수 포지션 확대에 달러-원 환율은 여전히 상승 압력을 소화. 그럼에도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원화 매수 물량에 1,415원 부근에서 상단을 형성.
글로벌 시장 동향: 美 서비스업, 고용 동시 둔화, 佛 내각 붕괴
(미국채 금리↓) 전일 미국채 금리는 서비스업과 고용 지표가 모두 예상치를 하회한 영향에 하락. 이날 ISM, S&P 글로벌에서 발표된 11월 서비스업 PMI는 각각 52.1pt와 56.1pt. 이는 모두 예상치를 하회한 결과. 다만 ISM에서 집계한 서비스업은 신규주문이 하락한 반면, ISM보다 신규주문 비중이 높은 S&P 글로벌의 PMI에서는 신규주문이 여전히 견조한 모습. 두 지표 모두 동일하게 언급된 부분은 고용의 감소. 다만 고용의 감소는 감원이나 해고가 아닌, 이직자의 대체자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 다소 중립적인 지표에도 최근 금리 상승을 주도했던 서비스업 호황이 주춤하자 금리는 큰 폭 하락으로 반응. 이날 발표된 ADP 민간 고용지표도 예상치를 하회하며 전월대비 둔화. 지난 10월 수치도 일부 하향 수정. 제조업 고용은 이달도 감소했으나, 서비스업 고용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 보이며 차별화 흐름 유지. 이와 별개로 파월 의장은 공개 석상에서 현재 미국 경기가 여전히 강하고,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고 발언.
(달러↓) 달러화도 미국 서비스업 지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날 약세. (유로↑) 유로화는 프랑스 내각 붕괴에도 달러화 약세 영향에 보합권 움직임. 이날 프랑스는 바르니엘 총리의 불신임안 건에 대해 과반수인 288표를 훌쩍 넘는 331표로 가결. 이번 바르니엘 총리의 증세, 공공지출 감축안이 내각 붕괴로 이어진 만큼, 향후 신임 총리가 임명되어도 프랑스 재정건전성은 불투명해진 상황.
금일 전망: 정국 불확실성은 여전, 달러 약세는 긍정
금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강세 진정 영향에 재차 1,410원 초반대 수준을 유지할 전망.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금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며 내일 새벽부터 표결이 가능해진 상황. 따라서 정국 불확실성에 따른 외국인들의 증시 자금 이탈은 오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당국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이 하루가 아닌 금융시장 진정시까지 임을 상기할 필요.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인한 환율 급등보다는 당국의 미세 조정으로 인한 하향 안정이 오늘도 이어질 전망.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의 경제지표 둔화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점도 달러-원 환율 하락 안정에 기여할 것.
추가로 상기할 부분은 과거 16년도 정부 탄핵 사건 당시 달러-원 환율의 추이. 당시 달러-원 환율도 탄핵소추 발의 이후 약세를 보였으나, 이는 국내 재료로 인한 달러-원 단독 약세가 아닌, 당시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강달러 영향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 따라서 국내 정국 불확실성이 글로벌 외환시장과 독립될 수준의 과대한 변동성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전망. 금일 예상 레인지 1,409-1,420원.
-NH선물 위재현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