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블록체인 전문직 종사자에게 지급되는 평균 연봉이 3분의 1 이상 줄어 블록체인 산업 인재 수급에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중국에서 발표된 '2020년 중국 블록체인 전문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블록체인 분야 전문직 종사자에 지급된 지난해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 칭화대학교 인터넷 산업 연구소의 지도 아래 블록체인 정보제공 업체 인터체인펄스와 헤드헌팅 에이전시 리핀이 공동 작성했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분야의 급여가 2019년 한 해 동안 크게 감소했지만 산업은 여전히 블록체인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직자들이 늘어난 상황과 달리, 급여가 감소함에 따라 회사는 원하는 고급 전문 기술을 가진 인재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고급 기술을 가진 전문가의 블록체인 산업 이탈은 업계 발전을 저해하는 큰 장애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공급 시장에서는 많은 수의 구직자들이 맹목적으로 트렌드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성과 실용적인 재능을 갖춘 인재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인력 수급 불균형 현상은 지난해 구인구직업체 인디드(Indeed)가 발표한 블록체인·암호화폐 노동시장에 관한 보고서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블록체인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의 구인 광고는 26% 늘어난 반면, 구직자의 관심은 5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블록체인 육성 발언을 기점으로 다양한 분야와 국가 산업에서 블록체인 행보를 가속화해왔다. 하지만 전 세계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장에 드리워진 침체 현상은 중국 블록체인 산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앞서 중국 관영 언론 신화망과 금융정보 플랫폼 리노데이터가 공동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블록체인 분야 투자액은 2018년 대비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 블록체인 기업의 자금조달 비율은 시리즈A 투자와 같은 초기 자금조달이 전체 43.3%를 차지했으며, 기업 규모도 100명 이상 500명 미만의 중소 기업이 전체 36.7%를 차지했다. 1만명 이상 기업의 비율은 전체 6.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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