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암호화폐 시장 하락의 영향으로 2천억 원대 순손실을 기록했다.
빗썸 운영업체 비티씨코리아닷컴은 11일 지난해 2055억의 당기순손실을 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2561억 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같은 기간 17.5% 증가한 391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5349억원에서 2054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자체 보유 암호화폐 가치 하락과 거래량 급감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영업외비용은 2017년 41억에서 지난해 381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회사는 "암호화폐 평가손실, 처분소실액 3482억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기업은 외부 회계법인 통해 빗썸의 금융기관 예금과 암호화폐 수량에 관한 재무실사도 공개했다.
실사를 진행한 성도이현회계법인은 실사기준일(8일) 기준 빗썸이 회원 원화자산 총액보다 많은 금액을 금융기관에 보관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실사 결과에 따르면 빗썸은 회원 암호화폐 수량보다 많은 수량 100%를 콜드월렛에 보관하고 있으며 회원 예치금 통장과 빗썸 운영자금 통장을 별도로 분리 관리하고 있다. 두 계좌 간 거래는 없었다.
빗썸 관계자는 "암호화폐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와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탄탄한 사업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원 자산가치 향상과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