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콘스탄티노플 업그레이드가 보안상의 결함으로 연기됐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이더리움 콘스탄티노플 업데이트를 앞두고, 재진입 공격 위험이 있는 보안 결함이 발견되면서 진행이 중단됐다.
스마트컨트랙트 감사기업 체인시큐리티가 스마트컨트랙트의 특정 명령어를 사용한 재진입공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보고했다. 해당 결함으로 이더리움 잔고를 속이고 자금 요청을 반복해 스마트컨트랙트에서 암호화폐를 훔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로 16일 이더리움 블록 7,080,000부터 실행 예정이었던 포크는 지연됐다. 콘스탄티노플 업데이트는 난이도 문제, 채굴 보상 문제 등을 해결하는 여러 기술 개선을 약속하며 커뮤니티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데이트는 이더리움의 합의알고리즘을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전환하는 방향을 향하고 있다.
콘스탄티노플은 작년 10월 중순 이더리움 퍼블릭 테스트넷 롭스텐(Ropsten)에서 처음으로 시범 진행됐으며 작년 11월 말까지 메인넷 활성화를 준비했으나 기술 문제로 재차 연기됐다.
업그레이드 지연으로 시장은 더욱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16일 10시 21분 기준 토큰포스트 마켓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전날 보다 5.81% 하락한 121달러(144,492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 하드포크 코디네이터이며 블록체인 인프라 제공업체 패리티테크놀로지의 발행 관리자인 관리자인 아프리 쇼든(Afri Schoedon)는 핵심 개발자들이 결함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18일로 예정된 핵심 개발자 전체 회의에서 새로 발견된 결함에 대한 조치를 결정할 것”이며 “콘스탄티노플 출시는 최소 다음주까지 연기될 것”이라고 전했다.
결함이 발견된 당일,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들은 이더리움 역사상 가장 파란이 적은 포크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의 경우, 우위 확보를 위한 진영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커뮤니티와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개발자 레인 레티그(Lane Rettig)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것보다 더 논란이 적은 하드포크를 상상할 수 없다. 이더리움의 모든 하드포크 중 소란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바이낸스, 후오비, 오케이엑스, 크라켄, 코인베이스 등 대형 거래소들도 콘스탄티노플 업데이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하며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