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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강남구 EQBR 본사에서 만난 이현기 EQBR 대표는 “이해관계가 일치하는(interest align)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EQBR은 지난 2020년 설립된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이다. 이 대표는 대학 재학 시절 창업해 사업에 몰두한 나머지 자퇴를 결심했다. 그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업력과 무관하게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의 특징에 매료됐다”면서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다양한 사람의 이해관계를 엮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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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EQBR의 경쟁력을 묻자 ‘금융권과의 협업 경험’을 꼽았다. EQBR은 지난 2021년 신한투자증권, 이지스자산운용과 손잡고 합작법인 에이판다파트너스를 세웠다. 에이판다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 금융위원회로부터 블록체인 기반 금전채권 신탁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서비스로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받았다. 최근에는 남해주택건설 등으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이 대표는 “ISO 인증도 모두 받았고, 올해 연말을 목표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가 EQBR만의 남다른 경쟁력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올해 설립 5년 차인 EQBR은 지난 달 잠재력을 인정받아 인터베스트, 아발란체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받았다. 첫 외부 투자가 이뤄진 해다. 다음 5년의 목표는 무엇이냐고 묻자 이 대표는 주저 없이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블록체인 웨이브가 왔을 때 EQBR이 블록체인 분야에서 1등으로 참여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