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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니키 아리야싱헤 체인링크랩스 아시아 태평양 및 중동 지역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 박지수 수호아이오 대표는 디센터와 만나 파트너십 체결 배경과 향후 계획을 전했다.
━오라클 솔루션 체인링크, 웹2 분야서 영향력 확대 추진 아리야싱헤 책임자는 “체인링크는 탈중앙화금융(De-Fi) 분야에서 선도적 오라클 업체로 자리매김했고, 이제는 전통 금융권 등 웹2 분야에서 체인링크 솔루션 채택을 가속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조 아래 지난해 체인링크는 국제은행간결제시스템(SWIFT)과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자산 전송 실험, 미국 증권 예탁결제원(DTCC) 등과 자본시장을 온체인으로 전환하는 방안 연구도 진행했다. 아리야싱헤 책임자는 “예를 들어 DTCC는 퍼블릭 체인인 이더리움에서 토큰화된 채권을 발행했는데, 크로스 체인 상호운용성 프로토콜(CCIP, Cross-Cahin Interoperability protocol)을 활용해 이 채권을 다른 프라이빗 체인 또는 퍼블릭 체인으로 이동시키는 게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체인링크는 블록체인 오라클 미들웨어 프로젝트다. 현실 세계 데이터를 블록체인과 연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해 내놓은 CCIP를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다. 다양한 현실 세계 자산을 블록체인에 올려 토큰화하는 RWA 분야가 인기를 끌면서 오라클 솔루션인 체인링크도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오전 9시 13분 기준 체인링크(LINK) 가격은 전일 대비 4.38% 내린 10.38 달러로,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14위를 기록했다.
━CBDC·RWA 상용화 대비…상호운용 가능한 플랫폼 구축 박 대표는 체인링크의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협업으로 “단일 회사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해외 송금이나 토큰화된 자산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더 큰 맥락에서 자본시장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CBDC, RWA 등이 상용화될 시기를 대비해 전통 금융기관과 협력하며 전반적 금융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해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이를 테면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체인링크 CCIP를 활용해 토큰증권(STO) 플랫폼과 CBDC 관련 송금 기술을 통합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수호는 지난 2018년 설립된 블록체인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SDS·LG CNS 등 대기업과 금융보안원 등이 있다. 최근에는 CBDC와 RWA 프로젝트에 힘을 쏟고 있다. 아리야싱헤 책임자는 다양한 국내 블록체인 기업 중 수호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배경을 묻자 “수호는 기술에 대한 이해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주요 기관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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