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전날 7100만원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8000만원 선을 회복해 횡보하고 있다.
6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5분 8099만90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12만2000원(4.01%) 올랐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312만4000원(4.13%) 오른 8099만8000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6.73% 밀린 5만5356달러를 나타냈다. 불안한 장세에 김치프리미엄은 5%대로 급등했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5.61%다.
간밤 비트코인은 4만 9500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5만 달러선이 붕괴하기도 했다. 이후 낙폭 과대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해 5만 5000달러(약 7530만)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2020년 3월 중순 엿새 만에 57% 급락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시를 연상시킨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가상자산 투자사 판게아 펀드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인 다니엘 청은 "비트코인의 최근 급락은 코로나19로 촉발된 2020년의 붕괴를 연상시키는 빠른 속도"라고 분석했다.
10X 리서치 설립자인 마커스 틸렌은 "현재의 경기 약세가 경기 침체로 더 악화하면 비트코인은 4만 2000달러(약 5750만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현대적 통화라고 강조하며 가치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그는 6일(현지 시각) 스트리머 아딘 로스(Adin Ross)와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는 비트코인을 매각해서는 안 된다"며 "가상자산은 매우 현대적인 통화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중국 혹은 다른 국가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17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6·공포)보다 떨어진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