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의 대형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가 벨기에 사모펀드 투자사 NXMH에 인수됐다고 29일(현지시간) 포춘지가 보도했다.
사모펀드 투자사인 NXMH는 국내 거래소 코빗(Korbit)의 모기업이다. 인수 계약의 구체적인 사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인수 금액은 약 4억 달러(한화 약 4,556억원)로 추정된다.
비트스탬프는 2011년 슬로베니아 출신의 닉 코드릭(Nejc Kodrič)이 1,000유로(한화 약 140만원)의 자본으로 설립해 대형 거래소로 성장했다. 판테라 캐피탈 등 대형 투자기관의 지원을 받으며 현재까지 1,400만 달러(한화 약 160억원) 상당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알려졌다.
인수 후에도 코드릭이 비트스탬프의 CEO 자리를 맡기 때문에 거래소 인사 및 이용자에 별다른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CEO는 거래소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CEO는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양사는 거래소가 잘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비트스탬프는 첫 날부터 수익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두 기업이 "비트스탬프와 코빗을 합병하지 않고 별도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거래소 간의 기술 공유는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비트스탬프 인수 입찰은 작년 중반 시작됐다. 4개 업체가 관심을 보였으며, NXMH와의 계약은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찍었던 작년 12월 성사됐다. 하지만 규제 승인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됐다고 알려졌다.
CEO는 NXMH와 거래소가 산업의 흐름과 기업의 미래를 같은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히면서 "NXMH가 거래소를 지원해 글로벌 확장을 도울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