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 사진제공
세계비만재단 아틀라스가 전 세계 인구 중 10억 명이 비만 인구라고 발표한 가운데, 최근 비만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비만 치료제 산업은 다른 산업보다 5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골드만삭스는 비만 치료제 산업이 연평균 50%씩 성장해 2030년 13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 시가총액 1, 2위인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도 모두 비만치료제를 생산하는 기업들이다. 미국에서는 미국 보험청이 노보노비드스크의 ‘위고비에’ 대한 심장병 병력이 있는 일부 환자의 메디케어 보장을 선언했다. 한국도 글로벌 비만 시장 점유율 4위로,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최근 ‘위고비’를 10월 중순 한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와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블루엠텍(439580)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블루엠텍이 글로벌 기업의 제품 유통 확대 등으로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4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블루엠텍은 현재 공모가보다 20% 이상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 의약품 ‘당일배송’ 지원... 물류센터 준공으로 안전성 확보 = 블루엠텍은 국내 최초 전문 의약품 e커머스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개발했으며, 현재는 B2B 헬스케어 플랫폼 비즈니스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의약품 유통과 생산 및 보관, 주문, 배송 등 CS 전반에 필요한 풀필먼트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현재 노보노디스크, SK바이오사이언스 (KS:302440), MSD, LG화학 (KS:051910) 등과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 회사는 약국과 치과 e커머스를 런칭하며 커머스 사업을 다각화했다. 또한 의약외품과 소모품 등 PB 판매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회사는 늦어도 다음달부터는 의약품 근거리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는 당일 배송 서비스를 위해 서울 강남에 부동산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 6월에는 의약품 전문 배송 서비스 운영 업체인 ‘공감플러스’의 지분 약 31%를 인수하며 서비스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블루엠텍은 8월 의약품 우수 유통관리 기준인 글로벌 GSP, KGSP에 적합한 물류센터를 준공해 원활한 공급관리가 가능하다. 냉장의약품 보관 및 출고에도 최적화된 스마트 물류설비를 통해 안전성을 충족했다.
# 의약품 사업군 확대… 올해에는 종합병원과도 계약 개시 = 의약품 구매 플랫폼을 운영하는 만큼, 블루엠텍은 여러 의약품 회사들과 계약을 맺으며 사업군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MSD의 국가 필수예방접종 백신 2종, 경동제약 전문의약품 15종, 한독의 연속혈당측정계, 항산화 주사제 등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블루엠텍은 전문의약품 9만종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프랑스 제약기업인 사노피와 독감백신 2종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6개월 이상의 전 연령에서 접종 가능한 독감 백신과 국내 최초 시니어 전용 독감백신을 유통하게 됐다. 2월에는 첫 번째 종합병원 계약인 순천향대중앙의료원과 106억원 규모의 조영제 입찰 계약을 맺었다. 종합병원급 의약품 유통 시장 규모는 의원급보다 2~3배 정도 더 크다.
# 제품군 확대하며 매출 가속화... "상저하고 실적 주목" = 블루엠텍은 2019년 예방접종 백신을 시작으로 비만 치료제,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제품군을 확대하며 매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1년 496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139억원까지 커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35% 증가한 1,539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비급여 의약품이 35.9%, 백신이 31.5%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해외 제약사와의 직거래, 구인 구직 등 의료기관향 서비스 확대로 성장을 가속화하겠단 계획이다. 상상인증권 백영찬 연구원은 "올해는 구가필수예방접종(NIP) 백신을 신규 아이템으로 확보해 통상 백신 접종 수요가 증가하는 3분기부터 매출액 확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순천향대학병원과의 계약에 대해 “신규 시장 진출에 따른 매출 성장은 유효할 것”이라며 “병원경영지원회사(MSO) 고도화, 물류 서비스 확대에 따른 선순환 구조와 백신 성수기에 진입하는 상저하고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더스탁=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