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이 테스트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금융 분야 개선 가능성을 입증해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중앙은행은 블록체인 프로젝트 '제스퍼(Jasper)'의 세 번째 단계로 진행된 개념 증명 실험에서 분산원장 기술이 증권 결제 효율을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5월, 은행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증권 처리 자동화 실험에도 성공한 바 있다.
해당 실험에는 지불시스템 협회 '페이먼트캐나다(Payments Canada)', 증권거래소 운영업체 TMX그룹, 글로벌컨설팅업체 액센츄어(Accenture), 블록체인 기술업체 R3가 참여했다.
은행과 협력업체들은 보고서 '제스퍼 프로젝트 3단계,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 증권 결제'에서 개념 증명 시스템의 목적이 "증권과 현금 원장을 통합해 캐나다 청산결제시스템(CDSX)과 페이먼트캐나다의 거액송금시스템(LVTS) 이용자들이 일간 종합 현금 보고와 캐나다 달러 처리를 수월하게 진행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해당 실험으로 이용자 및 거래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담보를 잡아둘 수 있어 거래 대상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도 확인됐다.
개념 증명 시스템은 코다 분산원장 기술 2.0 버전을 기반으로 하며, 디지털 예탁증서를 발행해 증권을 원장에 기록할 수 있다. 예탁증서 발행은 캐나다 예탁결제원, 증권 원장 기록은 은행이 맡는다.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스콧 헨드리(Scott Hendry)는 분산원장 기술을 "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기회를 열 수 있는 유망 기술"로 평가하며, "제스퍼 프로젝트 3단계를 통해 기술 효용을 검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전체 금융 시스템에서 기술의 혜택을 극대화할 방안을 찾기 위해 더 많은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 주니퍼리서치(Juniper Research)는 블록체인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금융 사업 부문을 다루면서, 은행이 약 11% 상당의 운영비를 아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주 독일 중앙은행 도이치분데스방크도 증권 거래에 블록체인 도입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으며, 호주, 싱가포르 증권 거래소도 신속한 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