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블룸버그 인터뷰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회에 걸쳐 발행된 4만 5000개 NFT가 모두 매진됐다”면서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더 출시하기를 바라는 이들을 위해 하나 더 내놓을 것”이라면서 “(NFT에 대한 열기는) 믿을 수 없고, 아름답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마라라고에서 그의 머그샷 NFT 홀더들과 만나 4번째 NFT 컬렉션에 대한 구상을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당시 그는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기보다는 “수요와 공급을 믿는다. 첫 번째, 두번째, 세번째 모두 대박이었다”고 가능성만 내비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처럼 그의 NFT 컬렉션은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진 이후 그의 NFT 컬렉션 바닥가는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 총격으로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매직에덴 기준 트럼프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 NFT 첫 컬렉션 바닥가는 지난 12일만 해도 400MATIC 초반 대였다. 그런데 총격 이후 바닥가는 100% 넘게 올라 933MATIC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소폭 하락해 이날 오후 4시 17분 매직에덴 기준 822.87238MATIC을 기록 중이다. 이날 MATIC 시세를 감안하면 바닥가는 약 455.55달러(약 62만 8628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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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 친화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부터 트럼프 선거 캠프는 가상자산 기부를 받기 시작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연방 선거 위원회(FEC)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분기 트럼프 선거 캠페인이 모금한 약 3억 3100만 달러 중 약 300만 달러(약 41억 4420만 원)가 가상자산으로 모금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닝메이트이자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J.D 밴스 상원의원도 친가상자산파로 알려져 있다. 그는 역대 미 대선 후보자들 가운데 최초로 비트코인을 보유한 인물이기도 하다.
과거 가상자산 회의론자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생각을 바꾼 이유로 중국을 꼽는다. 그는 “미국이 나서지 않으면 중국이 가상자산 산업을 차지할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가상자산 산업은 아직 유아기 수준이지만 다른 나라가 이 분야를 장악하도록 내버려두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