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의 급속한 성장은 글로벌 금융업계의 경계 대상이라고 밝혔다.
포브스지 보도에 따르면, IMF는 8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발표해 이같은 의견을 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이오스, 스텔라 등 암호화폐는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 새로운 시스템과 투자 방식을 결합해 신속하고 저렴한 자금 거래를 지원한다.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 시장의 활성화는 다수 투자자와 대중의 관심을 유발했다. 그에 대한 반증으로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1,000달러 미만에서 2만 달러로 급등했다.
IMF는 이러한 주요 암호화폐의 급격한 성장세는 오히려 금융 시장의 취약점을 부각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는 "암호화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금융 시장에 새로운 약점을 만들 수도 있다"며, "사이버보안이 불안정한 시점에서 암호화폐는 추가적인 위험 부담이 될 수 있다. 국경을 넘나드는 돈이 기존 금융 상품과 서비스의 흐름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지난 4일 발표한 연간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는 기존 금융 산업을 위협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이를 규제할 수 있는 기관이 암호화폐를 유심히 관찰하며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앞서 지난 4월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현존하는 암호 자산이 안정적이지 못하면, 중앙은행이 직접 나서 디지털 형태의 돈을 발행해야 한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동언 sophie@tok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