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06일 (로이터) - 한국은 인터넷 역량이 높은데도 정부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지 않고 있어 블록체인 기술이 성장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6일 개최한 세미나에서 전중훤 블록체인이코노믹포럼 아태지역 회장은 "한국의 인터넷 인프라가 상당하지만 인터넷 인프라를 비즈니스화해 글로벌 대기업이 된 회사가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내에서 금지된 ICO(Initial Coin Offering)에 대해 "ICO는 자본력이 없는 기업에게는 블록체인을 실현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 중 하나다"라며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 확실한 시장 수요, 확실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고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입증된다면, ICO를 통해서 그 블록체인 기업은 사회에 기여하는 성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 존스 암참 회장은 "(암호화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고, 사기라고 생각하지만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가상화폐(암호화폐), 블록체인 기술을 사업에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배우고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 정부들도 현실을 인정하고 적절한 규제와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크립토(Crypto) 세계에 사기꾼들이 많은 것은 우리 모두 인정해야 한다"며 "사기꾼이 많은 이유는 정부가 규제를 수립하지 않아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가 적절한 규제와 제도를 만들면 사기가 없어질 것이고 그것이 정상적으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박윤아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