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 제품 가격을 오는 16일부터 3.6%(흰 우유 1L, 출고가 기준) 올린다고 8일 밝혔다. 판매가 기준으로는 80~90원 정도 오른다. 서울우유의 우유 가격 인상은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서울우유 측은 그동안 품질 향상에 노력을 쏟았지만 생산 비용 증가가 누적돼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2016년 원유 가격이 인하됐을 때는 다른 업체와 달리 흰 우유 대표 제품 가격을 40~100원 내리는 등 소비자 부담을 줄이려 노력했다”며 “생산 비용 증가로 이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게 결정됐다”고 말했다. 올해 유업체들이 축산농가에서 사들이는 원유 기본가격은 L당 922원에서 926원으로 4원 올랐다.
국내 유업체 1위인 서울우유가 우윳값을 올림에 따라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2~3위 업체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측은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 건 맞지만 가격을 인상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